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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아빠 탈출하기]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은 아들 : 부산일보 9월 26일(토) 19면

개금복지관 | 2009-09-28 | 조회수 : 6610
[왕따아빠 탈출하기]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은 아들 
반복하면 반항심도… 칭찬이 중요


"너는 왜 그것 밖에 못하냐? 지난번에 방법까지 모두 이야기 해줬잖아." 함께 바둑을 두던 아들에게 무심코 한마디 했다. 보통 때 같으면 아빠는 나보다 어른이니까 더 잘하는 것이라며 응석을 부릴만도 한데 너무 조용하다.

괜히 멋쩍어 "화났냐?"라고 물었더니 "아빠, 저는 아무리 해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아빠의 농담인 줄 알았는데 자꾸 듣다보니 진짜로 잘 못하는 것 같아 자신이 없어요"라고 고개를 떨군다. 무심코 한 말인데 어린 아들의 마음에 남았던 모양이다.


△이렇게 해보세요: "넌 왜 그것 밖에 못해." 아이와 친해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생활 속에서 무심코 던지는 아빠의 말 한마디 때문이다. 아빠는 아이에게 무엇이든 다 해줄 것 같은 마음으로 아이의 탄생을 기다렸지만 일상생활의 시달림은 그런 설렘을 잊어버리게 한다.

대화는 아이에게 아빠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표현수단임에도 아빠들은 평소 이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무엇인가 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를 대화로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아빠에 대한 존경심은 높아진다.

"넌 그것 밖에 못해"라는 말은 아이에게 상처로 다가간다. 이런 표현이 한번으로 끝났다면 회복의 기회가 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무시 또는 막는다는 느낌을 주는 아빠의 표현이 반복된다면 아빠에 대한 실망감에 이어 반항심으로까지 감정의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우와! 이건 아빠가 못 해본 것인데 넌 정말 잘하는구나."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아빠도 이기겠는 걸!"

성장기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친밀감이다. 그런데 친밀감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부자간에 사랑과 친밀감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대화인 만큼 이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한계를 의미하는 듯한 상대적인 비교가 아니라 칭찬과 감동을 표현하는 대화는 아이의 성장에 더욱 긍정적이다. 아빠의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지지할 때 부자간의 관계는 더욱 진전될 수 있다. 대화가 힘들다면 줄넘기나 걷기 등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개금종합사회복지관 채종현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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