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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아빠 탈출하기] 딸아이가 보낸 문자 뜻 몰라 야단 : 부산일보 6월 20일(토) 11면

개금복지관 | 2009-06-23 | 조회수 : 6450
얼마 전 딸로부터 "아빠, ∼사가지고 오시면 ㄳ" 이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최근에는 "일찍 오삼"이라며 반말이 아닌 듯하지만 그렇다고 존댓말도 아닌 문자가 왔다. "ㄳ"은 무슨 말일까.

퇴근한 뒤 "어른에게 버릇없이 이상한 문자만 보낸다"며 야단을 쳤더니 "아빠는 요즘 우리가 쓰는 말도 몰라요"라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반말 같은 문자들에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중학생이나 되는데 집 밖에서 버릇없어 보일까 염려도 된다. 딸아이가 쓰는 말을 못 알아듣는 거리감도 확연히 느끼게 됐다.

△이렇게 해보세요: 어른들은 "KIN" 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면 오면 자연스럽게 영어인 줄 압니다. 무슨 뜻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KIN"은 청소년들이 흔히 쓰는 "즐"을 옆으로 눕힌 글자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말을 그만하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느 아버지가 고등학생 딸에게 공부를 안 한다고 야단을 치는데 "즐"이라며 방으로 들어가 버리더라는 겁니다. 어감상 좋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무슨 뜻인지 몰라 딸에게 뭐라 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속상한 마음으로 출근한 뒤 동료들에게 그 뜻을 알게 되었을 때 당황스러움은 보지 않아도 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들의 언어에 대해 버릇없다고 야단을 쳐도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아버지 세대들이 자신들이 하는 말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쓴다는 새로운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쓰는 용어를 알아두는 것은 자녀들과의 의사소통에서 가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또 어른들에게 쉽게 사용하지 않게 하는 방법도 됩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많은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끔 청소년들이 쓰는 좋은 의미를 가진 인터넷 용어(ㅎㅇ, ㅎ2 = 하이, 즉 "안녕하세요"라는 뜻) 등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면 "우리 아빠가 이런 문자도 보내네"라며 서로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051-893-5034 .

개금종합사회복지관 채종현 사회복지사

| 11면 | 입력시간: 2009-06-20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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