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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아빠 탈출하기] 유치원생 아들 "음경" 표현에 당황 : 부산일보 7월 11일(토) 19면

복지관 | 2009-07-12 | 조회수 : 6318
"아빠! 보세요. 내 음경에서 오줌이 나와요." 이제 유치원을 다니는 아들이 화장실에서 큰 소리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새로운 정보를 접하기 위해 또래들과 성교육센터를 방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음경"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웃고 있는 어린 아들과 달리 나는 괜히 가족들의 눈치를 살피며 얼굴이 붉어졌다. 혹시 더 질문이라도 있을까봐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슬쩍 모른 척해 버렸다. 우리 아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나를 놀라게 할까.

△이렇게 해보세요: 요즘 아동·청소년들은 기성세대보다 성에 대해 훨씬 많은 정보들을 학교 등에서 얻는다. 엄마, 아빠에게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등 밖에서 배워온 성관련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한다.

중학생이면서도 "성"이라는 단어만 생각해면 뭔가 숨기는 것처럼 주뼛주뼛해야 했던 내 모습을 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간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성문화센터와 같은 시설도 신청만 하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빨리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아빠들의 자세도 많이 성숙해져야 하겠다.

올바른 성교육과 함께 성역할에 대한 부모의 지도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 우선 아빠들이 먼저 쉽게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일은 "성"이라는 단어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일이다.

"몰라" 또는 "글쎄"로 얼버무리지 않고 "우리 ○○가 어른이 되었구나", "아빠도 그런 고민에 힘들었었는데…" 라고 아이의 질문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와, 우리 아빠도 이런 고민을 했었구나", "우리 아들이 내가 했던 것과 똑같은 고민을 좀 빨리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질문에 정성껏 반응하는 어른들과 좀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한다.

성관련 만화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성문화센터를 가족이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아무리 많은 성교육 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아이에게 진정성을 주지 못한다면 지혜로운 아빠가 될 수 없다.

개금종합사회복지관 채종현 사회복지사

부산일보 | 19면 | 입력시간: 2009-07-11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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